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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SHYboy blog 2008. 4. 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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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나와 회사까지 10분을 걸어야하는데...비가 오더군요.
자동차 본네트를 흙먼지로 덮어버리는 산성비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아주 어렸을때 봤던 그영화의 첫장면이 생각나더군요.
2019년 11월 LA 어느 비내리는 밤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웃음짓은 옥탑광고(일본에 대한 미국인의 두려움 같은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산성비가 내리는 너무나 어둡고 축축하고 쓸쓸한 도시
헤리슨포드를 태우고 어디론가 날아가버리는, 당시로서는 놀라웠던 나르는 차.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예언은 어느정도 적중한듯 합니다.
하늘을 나는 차는 앞으로 11년 후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산성비가 내리는 도시는 영화처럼 되었으니 말이죠.

불길하게 내리는 산성비와 꽉막힌 도로, 나처럼 우산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의 난처한 모습, 무가지를 뒤집어 쓰고 뛰어가는 아저씨.

신혼여행으로 갔던 뉴질랜드가 생각납니다.
비가 오면 당연히 세차가 되는 나라.
비를 맞으며, 비에 대한 낭만을 이야기 할수 있는곳.

블레이드 러너의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