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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boy
무표정한 빌딩으로 가득한 뱅뱅사거리 오후 4시, 샐러리맨은 답답하다. 더워서 창문을 여니, 저밑에 지나가는 수많은 차들의 괭음과 어디서 하는지 시위소리가 멍하게 울려퍼진다. 분명한건, 마이크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외치고 있는 저아저씨가 지금 몹시 분노에 차 있다는거다. 그의 외침은 수많은 빌딩들의 벽에 부딪혀 그렇게 깨어져 알아들을 수 없는 이지러진 메아리가 되어 들려온다. 저사람은 저렇게 목에 피가 나도록 외치는데 나한테는 아주 먼곳에서 들리는 멍한 메아리일뿐이다. 그저 옆직원의 미간을 일그러트리는 정도의 소음에 불과하다. 왠지 그아저씨가 짠한 생각이 든다. 우린 강남대로라는 한 공간에 있지만, 각자가 각자의 괘도를 따라 각자의 삶을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이 살아가고 있다. 시끄럽다는 동료의 불평에 창..
중학교때 생각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인생의 암흑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반에 소위 불량배들이 참 많았거든요. 그들은 언제나 욕을 해대고,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허구헌날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고 때리고 갈취했지요. 블로깅을 하고 있자면, 종종 그때가 떠오르곤 합니다. 자기의견을 말하는것은 좋지만, 그표현하는 방법이 중학교 시절 불량배들과 다를바 없는 욕설과 폭력과 편협함과 무책임으로 일관되는 것을 보면요. 또한 UCC란 이름으로 만들어지거나 복재되어지는 공허한 UCT(User Created Trash, 제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들을 보면서, 이건 공해가 아닌가라고 느낄때도 있습니다. 그때문에 제가 만들어내는 컨텐츠가 혹여 UCT가 아닐까 늘 신경쓰는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가끔은 가공할 퀄리티의..